<p></p><br /><br />Q. 여랑야랑 이현수 기자 나와 있습니다. 첫번째 주제, ‘섀도복싱 토론회'네요. 어제 국민의힘 토론을 두고 하는 얘기인데 ‘섀도복싱’, 상대방이 앞에 없지만 있다고 생각하고 싸우는 걸 말하잖아요? <br><br>맞습니다. 이번 토론은 짝을 이룬 두 후보가 1대1로 맞붙는 첫 토론이었는데요. <br> <br>자리에 없는 인물이 토론장에 소환돼 공방 중심에 서는 모습이 자주 반복됐습니다. <br> <br>Q. 가장 많이 소환된 후보는 역시 민주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이재명 후보였죠? <br><br>세어 봤더니요.<br> <br>이재명 후보의 이름만 30번 넘게 언급됐습니다. <br> <br>특히,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의 일대일 토론에서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빠지지 않았습니다. <br><br>[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(어제)]<br>냉정하게 평가해서, 이재명 후보와 토론하면 자신 있습니까? <br> <br>[윤석열 전 검찰총장 (어제)]<br>자신 있습니다. <br> <br>[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(어제)]<br>이재명 후보처럼 부도덕하고 문제 많은 후보 상대하려면 깨끗한 사람이 나가야 합니다. <br> <br>[윤석열 전 검찰총장 (어제)]<br>제가 더 깨끗하죠. <br><br>이재명 후보를 이길 야당 후보는 나다, 국민의힘 후보들은 앞다퉈 이 점을 내세우고 싶은 거겠죠. <br> <br>Q. '이재명 없는 이재명 토론'이 된거네요. 그런데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전 지사의 맞수토론에서는 또 다른 사람이 논쟁의 중심에 섰다고요?<br> <br>네 이번에는 윤석열 없는 윤석열 토론이 벌어졌는데요. <br> <br>유승민 전 의원이 원희룡 전 지사를 향해 윤 전 총장에 대한 입장을 집요하게 물었습니다. <br> <br>[유승민 / 전 국민의힘 의원 (어제)]<br>윤석열 후보가 검찰총장 시절 (2개월 정직) 징계를 당했는데 그게 정당했다는 판결이 났습니다. 판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? <br> <br>[원희룡 / 전 제주지사 (어제)]<br>특별한 견해를 표명하고 싶지 않습니다. <br><br>윤 전 총장이 최근 원 전 지사를 향해 대장동 1타 강사라고 공개 칭찬한데 이어 원희룡 전 지사도 비판을 삼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. <br> <br>Q.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. '색다른 만남'이네요. 누구의 만남인가요? <br><br>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 입니다. <br> <br>Q. 대선을 앞두고 미래권력 후보와 현재권력의 만남은 항상 시선이 쏠리잖아요? <br><br>임기말 인기가 떨어진 대통령과 미래 권력의 만남은 불편할 때가 많았는데요. <br> <br>2012년에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선출 13일 후 이명박 대통령과 만납니다. <br> <br>친이친박 계파갈등이 극심했는데 화합 차원에서 마주앉는 모습을 보여준거죠. <br> <br>2007년,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후보는 끝까지 노무현 대통령과 만나지 않았고, 2002년 노무현 당시 대선 후보는 선출 이틀 후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만났습니다. <br><br>Q. 그런데 이번에는 뭐가 색다른건가요? <br><br>문 대통령이 임기 말인데도 지지율이 40%에 육박하고 당 핵심 지지층도 움직일 수 있는 '힘 있는 대통령“이기 때문인데요. <br> <br>'원팀'이 절실한 이재명 후보에게 문 대통령의 지지는 꼭 필요한 상황입니다. <br> <br>Q. 그렇다면 언제쯤 이 만남이 성사될 걸로 보이나요? <br><br>우선 다음주에 예정되어있는 일정이 있는데요. <br> <br>다음주 18일, 20일 이 후보가 참석하는 경기도 국정감사가 끝난 이후가 될 것 같습니다. <br> <br>박근혜 후보-이명박 대통령의 만남이 성사된 13일보다는 늦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요. <br> <br>막상 만나도 정치중립을 지켜야하는 대통령이 할 수 있는 말이 많지는 않습니다. <br> <br>2012년 회동 때도 공개부분에서 태풍피해 이야기만 나눴거든요. <br> <br>[이명박 / 당시 대통령](지난 2012년 9월 2일) <br>"얼마나 고생 많습니까. 광폭행보 하신다고 들었습니다. 요즘 뭐, 어제 어디 갔다왔다면서요?" <br> <br>[박근혜 / 당시 새누리당 대선 후보] <br>"논산에, 태풍 피해가 심한 곳이라서요." <br> <br>[이명박 / 당시 대통령] <br>"호남하고 충청이 피해가 크던데…" <br><br>대통령과 여당 대선후보, 이번에는 어떤 관계로 설정될 지 관심이 모아집니다. (관계설정) <br> <br>Q. 만남 자체에 메시지가 있는 만큼, 정치적 해석도 다양하게 나올 것 같습니다.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.